안녕하세요, 우아한 유니스입니다.
오늘은 저희 가족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가족들과 다 함께 모여사는 꿈을 꿔봤을 것 같은데요, 저희 가족은 그 꿈같은 이야기를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부모님과 딸 두 명 총 4명의 가족이었어요.
동생이 먼저 결혼을 하고 저도 작년에 결혼을 했답니다.
가족 분위기가 화목하고 모이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결혼을 하고도 주말마다 자주 모였어요.
동생은 아이도 생기고 가족들이 모여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점점 부모님이 나이가 드시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적어지는 것 같아 서운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세 가족이 함께 모여 살기로 했답니다. 제가 이 결심을 할 때는 솔로였고 혼자서 살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노년의 부모님은 1층을, 가족이 생긴 동생은 다락방이 있는 3층을, 저는 2층을 살기로 했답니다.
제 남편은 결혼 전부터 제가 가족들과 모여 살 계획이 있다는 것을 알아서 그런지 감사하게도 같이 사는 것에 반대가 없었답니다.
올해 23년 3월부터 공사를 시작했어요.
공사는 땅을 다지고 지하수를 파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대지는 130평 정도이고 녹지지역이라서 건폐율이 20% 정도밖에 안 되어서 한 층당 26평 정도 면적으로 지어야 했답니다.
총 3층에 다락이 있고 박공형 지붕을 가진 집이랍니다.
저희는 한글주택이라는 건축업체에 시공을 맡겼어요.
한글주택에서 기본 틀은 디자인해주었고 건축디자인부터 층별 도면까지 각자 층에 살기로 한 가족들끼리 디자인을 직접 했어요.
각자 개성이 강한 편이라서 층별로 도면이 모두 다르게 나왔답니다.
제가 살게 될 2층의 도면은 이렇습니다.
저는 '전참시'에 나왔던 유태오씨 집이 한국에서는 많이 볼 수 없는 집구조라 독특하고 인상 깊었어요.
특히 주방과 거실이 분리된 구조가 마음에 들었어요.
보통 아파트나 흔히 볼 수 있는 집구조에서는 주방과 거실을 합치는데 유럽이나 미국 쪽에서는 주방과 거실 분리형도 많이 있거든요.
저는 이 구조가 더 좋아서 분리형 주방으로 구조를 만들었답니다.
거실은 서재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싶었고 거실에서 방문이 보이지 않게 해 깔끔한 벽을 연출하고 싶었어요. 또, 공용 공간과 개인적인 공간인 방이 나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약간의 복도를 만들어서 방을 안쪽으로 두었답니다.
제가 분리형 공간을 선호한 이유는 '셜록현준' 유튜브를 보면서 공간에 대한 인식을 알게 되면서도 있습니다.
사람은 공간을 한 번에 인식하게 되면 한 장면으로 인식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룸이 공간을 한 번에 인식할 수 있어서 더 좁아 보이는 경향도 있다고 합니다. 어디서 봐도 한 장면으로 보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중간에 벽이나 물체로 공간을 구분해 주어서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공간의 이미지를 머리에 심어주면 다양한 장면을 기억하게 되어 더욱 큰 공간으로 인식한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별로 크지 않은 집이지만 다양한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공간을 분리했답니다.
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곳은 침실에 연결된 욕실이랍니다.
욕조에서 베스밤으로 목욕을 하는 것도 좋아하고, 호텔의 커다란 세면대 테이블 위에 짐을 넉넉하게 올려두고 씻을 때 만족감이 컸거든요.
그래서 다른 공간들에 비해 침실 욕실이 면적도 넓고 창문도 많답니다.
방은 원래 혼자 살 생각으로 2개만 만들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방을 한 개
더 늘렸을까? 생각도 하지만 저는 작은 방 2개보다는 넓은 방 1개가 좋거든요. 기존에 살던 집에서 큰방 1개 작은방 2개였는데, 작은방 2개는 사용을 잘 안 하게 되고 답답해서 잘 들어가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큰 방 2개로 만들자고 생각했어요.
세탁실은 방에서 빨랫감을 벗어서 두기 가까운 곳으로 두었고 청소도구와 세탁도구를 넣을 수 있는 공간도 세탁실에 계획했답니다.
화장실을 제외한 방문과 중문은 모두 슬라이딩 도어로 설치해서 공간을 아꼈답니다.
남편이 실링팬을 꼭 설치하고 싶어 해서 실링팬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제 주방, 화장실, 붙박이장을 알아보고 결정해야 해서 주말마다 인테리어 업체와 박람회를 방문하고 있답니다.
다음 글부터는 인테리어 관련 글이 있을 거예요.
그럼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굿나-잇!
'architectural-interior'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성 한스푼, 거실 붙박이 책장&수납장 모쿠카쿠 (0) | 2023.07.22 |
---|---|
[건축 3개월차] 인테리어 밑작업 및 구체화 (0) | 2023.05.31 |
한샘디자인파크 송파 상담받고 왔어요 (0) | 2023.05.01 |